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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학회 일차의료강화 골자 '일차의료특별법' 재추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신임 강재헌 대한가정의학회 이사장(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이  2017년 중점 추진 사업으로 발의됐던 '일차의료발전특별법'의 재상정 추진을 설정했다.필수의료 인력 공백이 이슈로 부상하고 있지만 일차의료 강화는 곧 예방 기능 강화를 통해 급성 중증 질환자를 줄이는 만큼 일차의료 강화와 필수의료 강화는 동일선상에서 접근해야 할 문제라는 것.10일 대한가정의학회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제17대 강재헌 이사장을 중심으로 학회의 중점 추진 사업에 대해 공개했다.강재헌 신임 가정의학회 이사장은 필수의료와 일차의료는 궤를 같이 한다며 이를 위해 일차의료특별법 공론화 카드를 꺼내들었다.강 이사장은 "급변하는 의료 환경의 변화속에 바른 의료전달 체계의 확립과 주치의제도 강화를 통해 가정의학과의 고유 역량인 일차의료 주치의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학회는 바른 의료전달체계의 확립과 주치의제도의 강화를 통해 가정의학과의 고유 역량인 일차의료 주치의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큰 틀에서의 의료전달체계 확립을 위해 학회는 일차의료특법법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다.2017년 발의됐던 일차의료특별법은 총 12조로 이뤄져있다. 주요 내용은 "일차의료가 대한민국의 의료체계의 확립 및 지역사회에 정착, 확산될 수 있도록 일차의료의 기능 정립 및 일차의료 발전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을 명시해 직접적으로 의료전달체계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게 학회 측 판단.강 이사장은 "일차의료특별법은 병원급 환자의 급증 및 기능적 주치의 감소에 따라 지역사회 의료체계가 무너지고 있는 의료환경에서 일차의료 환경을 개선해 보다 효율적인 의료전달체계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임기 내 일차의료특별법 재상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그는 "무너진 의료전달체계를 재정립해 의사들이 지역 사회 주민을 대상으로 포괄적 건강관리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학회 차원에서 주치의제도 및 의료전달체계 확립을 위해 일차의료특별법 제정을 위해 노력하고, 가치기반수가제, 일차의료만성질환관리제, 커뮤니티케어 등 보건의료체계 개혁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최근 필수의료 인력 공백이 이슈로 부상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일차의료 강화는 1차, 2차 예방을 통해 급성 중증 질환 발생율 저하에 기여하는 만큼 필수의료 대책이 곧 일차의료 강화 대책과 궤를 같이한다는 것.강 이사장은 "현재 정부의 필수의료 지원대책은 응급의료체계 구축, 응급 심뇌혈관질환 전문 치료역량 강화, 상급종합병원의 중종 진료 기능 강화를 비롯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진료역량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아쉬운 것은 이 과정에서 일차의료의 중요성이 간과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그는 "단기적으로는 병원급에서 중증질환을 담당하는 전문의의 확보와 지원이 현 위기 극복을 위해 필요하겠다"며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일차의료기관에서의 1차예방과 2차예방으로 만성질환의 발생을 줄이고 고혈압이나 당뇨병 환자가 뇌졸중, 심근경색과 갈은 종증 질환으로 이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 근본적인 정책"이라고 밝혔다.이어 "대형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이후에도 재발을 막으려면 투약과 생활습관 교정 같은 꾸준한 관리가 필수적으로 여기에는 일차의료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경제에 부담을 주기 시작한 보건의료비의 급격한 상승을 막으려면 일차의료의 강화와 의료전달체계의 확립은 무엇보다도 우선돼야 할 필수의료의 주축"이라고 덧붙였다.국민 의식 개선 및 여론 선도를 위한 대한가정의학회 일차의료연구소 활성화 방안도 공개했다.강 이사장은 "근거에 기반한 바람직한 일차의료정책에 기여하고자 일차의료연구소를 활성화해 일차의료 연구과제를 공모하고 일차의료 진료 모델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도록 하겠다"며 "공공의료와의 연대를 강화해 국립중앙의료원과 함께 한국 일차의료 팩트시트를 발간하고 지역사회 통합돌봄사업, 가치기반 의료 등의 사업도 수행하겠다"고 알렸다.그는 "일차의료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정신질환에 대한 교육 및 연수프로그램도 확대하겠다"며 "의료기술과 과학의 발전에 발맞춰 일차의료의 질적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각종 디지털 헬스케어 기법을 개발, 확산해 디지털 미래 의료를 선도하겠다"고 덧붙였다.강재헌 이사장의 임기는 2024년 1월 1일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다.
2024-01-12 11:48:42학술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교수, 가정의학회 이사장 선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강재헌 가정의학회 신임 이사장강재헌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대한가정의학회 제 17대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24년 1월부터 2년이다.대한가정의학회는 환자와 가족 중심의 전인적 진료와 지역사회 건강을 책임지는 일차의료 리더를 목적으로 1980년 창립됐으며, 현재 12개의 수련병원과 약 1만 1000여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전문 학회다.강재헌 신임 이사장은 국내 비만 분야 권위자로 전 대한비만학회 회장, 대한가정의학회 정책이사 등을 두루 역임하고, 각종 보건의료분야 정부 정책 위원회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또한 현재 성균관의대 임상 영양 연구소장, 미래헬스케어연구소장, 강북삼성병원 미래헬스케어 본부장을 맡아 ICT 융합 디지털 의료분야에서 다양한 R&D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강재헌 이사장은 임기 시작과 관련해 "지역 사회의 건강 증진과 주치의 제도 확립, 가정의학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4-01-08 16:53:36학술

강재헌 가정의학과 교수, 서울시 명예시장 위촉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오른쪽)가 건강 분야의 명예시장직으로 위촉됐다.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지난 8월 25일 제 6기 '서울특별시 명예시장'에 위촉됐다.강재헌 교수는 국민 건강증진 및 비만 예방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 표창을 수상했으며, 2021년 대한비만학회 회장 역임, 차기 가정의학회 이사장에 선임되는 등 국민 건강관리에 앞장서서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한편 서울시 명예시장은 시민의 현장의견을 청취·수렴해 시정에 반영하고 서울시의 시 주요 사업들이 실효성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지난 2016년 10월부터 운영해오고 있는 제도로, 그간 총 19개 분야, 43명의 명예시장이 활동해왔다.금번 6기는 ▲주택 ▲스마트도시 ▲중소기업 ▲교육 ▲복지 ▲청년 등 16개 분야에서 각계의 전문가를 공개모집으로 추천 받았으며 이중 강재헌 교수는 건강 분야의 명예시장직을 맡게 됐다.명예시장은 1년 임기 동안 정례회의 및 정책토론회 참여를 통해 분기별 1건 이상의 정책제안, 서울시정 관련 주요행사 및 간담회 참석 등의 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다.강재헌 단장은 임기를 시작하며 "건강한 서울시를 만들기 위해 의료 현장에서 듣는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수렴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3-09-06 18:54:53병·의원

해외 비대면진료 길닦는 강북삼성…17개월간 2500여건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22개 전문과목 전문의 45명, 전담 코디네이터 3명. 비대면진료 일 평균 20건, 1년 5개월간 건강상담 4689건, 비대면진료 2506건.이는 강북삼성병원이 해외 비대면진료에 투입하고 있는 의료인력과 진료 건수다.강북삼성병원은 코로나19 대유행 시점인 2021년 7월부터 현재까지 비대면진료를 진행, 최근 5년새 6.5배 증가했다. 대상은 122개국 189개 공관에서 근무하는 재외공관원 및 동반 가족으로 빠르게 늘고있다.강북삼성병원은 해외파견 임직원 건강관리 등 명목으로 앞서 산업부 규제샌드박스 특례승인 대상으로 승인 받은 바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기 등 삼성계열사 4곳만해도 89개국에 약 7천여명이 해외파견 근무를 하고 있다.이를 이끌고 있는 것은 강북삼성병원 미래헬스케어 추진단. 강재헌 단장은 지난 2019년부터 추진단을 맞아 이끌며 현재 26명의 분야별 전문인력과 함께 ▲모바일 건강관리  ▲비대면 의료상담 ▲미래의료 신사업 ▲국제개발협력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강재헌 미래헬스케어추진단장은 해외 비대면진료, 헬스케어 ICT기반 협업, 국책과제 등을 추진 중이다. 일차적으로 해외파견 임직원 건강관리와 더불어 모바일 플랫폼, 스마트심전계, 스마트청진기 등 3개사와 협업해 31개국에는 ICT기술을 통한 비대면서비스 고도화 작업에 한창이다.병원이 추진 중인 122개국 189개 공관에 근무하는 7천여명을 대상으로 비대면 의료상담은 총 89억원 규모의 국책사업 과제. 이와 더불어 베트남 파견 임직원을 대상으로 복지부 ICT융합질병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데 12억원의 국책사업을 진행 중이다.병원 차원에서도 전폭 지지하고 있다. 지난 5월 특수방음진료실 등 글로벌 디지털헬스케어 센터를 개소했으며 간호사로 구성한 전담코디네이터가 증명서 발행, 사후관리 안내를 지원하고 있다.미래헬스케어추진단장을 맡고 있는 강재헌 교수는 "점차 홍보가 되면서 건수가 늘고 있다"면서 "현행법에선 진료비 청구가 안되기 때문에 국책과제 예산으로 조달, 수익적으로는 제한적이지만 공적인 목적에선 의미가 있다"고 봤다.만성질환자가 국내에서 처방받아 복용 중인 약을 현지에서 구할 수 없어 난감한 재외공관원에게 비대면진료를 통해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약을 알려주고, 국내 가족에게 처방전을 발급해 가족편으로 약을 전달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또한 미래헬스케어추진단은 삼성SDI, 삼성리서치, 삼성전자 등 그룹사와 협력 연구를 진행한다.이와 더불어 복지부가 3년간 12억2천만원 예산을 투입해 추진하는 메타버스 AI기반 아동청소년건강관리 사업, 3억6천만원 규모의 ICT융합질병관리시스템 구축 사업도 진행 중이다.케이스랩AI 살균 로봇, AMO병동 효율화 시스템 협업, 웨이센 AI내시경 실증 또한 강 단장이 관심을 갖고 추진하고 있는 분야다.강 단장은 "강북삼성병원의 비대면진료는 해외 대상이라 무관하지만, 비대면진료에 대한 의원급 의료기관의 우려는 공감하고, 정부도 이를 수용해야한다고 본다"면서 "국내에서도 적정수가를 책정하면 격오지, 교도소 등 접근이 어려운 곳에서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이어 "전문의 수가 감소하고 있어 결국 지역 격오지에 대한 비대면진료는 의료계와의 합의와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이는 진료시간 등을 고려할 때 적자 사업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의료계 의견수렴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다만, 그는 세상이 바뀌고 있는만큼 의료기관도 변해야하며 이를 선도하고 서비스를 전환하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그가 추진하는 스마트 건강관리 사업 즉, 'ICT기반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구축 및 고도화 사업'은 상급종합병원에 집중된 만성질환자관리를 ICT기술을 활용해 일차의료기관에서도 적용가능한 모델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강 단장은 "이는 일차의료기관의 만성질환 관리능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만성질환자의 생활습관을 개선,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의료공백이 우려되는 농어촌 지역 적용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또한 모바일을 통한 건강관리서비스도 진화 중이다. 강 단장은 삼성그룹 내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비만 등 임직원 대상으로 모바일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추진단 내 간호사와 영양사로 구성한 헬스코치가 자체개발한 앱에 입력된 혈압, 혈당, 체중, 식사 및 운동 기록을 기반으로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효과는 이미 입증됐다. 삼성전기 임직원 12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건강관리를 진행한 결과 참여자의 수축기 혈압이 8mmHg 6%가 낮아지는 효과를 보였다.강 단장은 "중대재해처벌법에서 기업은 임직원의 건강관리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모바일을 통한 건강관리 서비스 필요성을 강조했다. 
2022-12-13 05:30:00병·의원

가정의학회, 연수강좌‧동계학술대회 동시 개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대한가정의학회는 40주년 기념 추계 연수강좌 및 동계학술대회를 지난 22일 스위스 그랜드 호텔 4층 컨벤션홀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자료사진. 이번 연수강좌는 수도권 코로나19 방역 1.5단계 방역 대책에 따라 준비됐으며, 국가방역지침에 선도적으로 대응한다는 취지로 추가 방역 대책도 마련돼 진행됐다. 학술대회는 행사별로 100명 상한 기준에 맞춰 준비됐고, 추가적으로 50명씩 2개로 분방해 한 쪽 방에는 슬라이드 영상과 강의 음성이 전달되도록 조치했다. 행사 시 층간 이동은 제한하며, 추가 가림막도 설치됐다. 연수강좌 진행 중 강사와 좌장에 대한 질문은 최소화하고 서면으로 대체했다. 코로나19 위기를 우수하게 대응하고 있는 일차의료와 보건의료 대응체계에 대한 특별세션이 진행됐다. 전 질병관리본부장이고 방역전문가인 이종구 교수(서울의대)는 ‘코로나19 대응성과와 일차의료에 남긴 과제’에 대해 발표하고, 박상민 교수(서울의대)는 환자 중심의 지속적이고 포괄적인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능적 일차의료 개념과 확대를 발표했다. 강재헌 교수(성균관의대)는 코로나19과 같은 감염질환과 만성질환이 공존하면서 급속한 고령화를 겪고 있는 우리나라 상황에서 일차의료 강화와 주치의 제도의 필요성에 대해서 발표와 논의가 이뤄졌다. 윤리교육에서는 우리나라 의료계 윤리교육의 전문가인 유상호 교수(한양의대)와 정유석 교수(단국의대)가 ‘임상윤리의 이론과 실제’ 및 ‘과잉진료와 인센티브’에 대한 강의를 통해 윤리주제를 다뤘다. 그 외에 이번 연수강좌에서는 흔한 약물 안전하게 처방하기,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 평생건강관리, 질병예방, 만성질환 관리 등 100세 시대를 대비하는 주치의 역할을 위해 일차의료 영역에서 필요한 강의와 토론이 진행됐다. 가정의학회 최환석 이사장(가톨릭의대)은 “이번 추계 연수강좌 및 동계학술대회를 통해 어려운 시기에 국민의 가장 가까운 일차의료의 중심으로서 가정의학의 역할을 환기시키고, 올바른 일차의료의 역할과 정책 및 발전 방향에 대해 더욱 진지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수 있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2020-11-23 12:04:51학술

국정과제로 등장한 주치의제…원격의료는 보조 수단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코로나19 사태 대안으로 '국민 주치의 제도 도입 및 점진적 확대'라는 주제가 정부를 비롯해 국회에서 나오고 있다. 이에 소비자 단체와 대한가정의학회 등을 중심으로 한 의료계 일각에서는 일차의료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주치의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더불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원격의료는 보조적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더해지고 있다. 국회 한정애 보건복지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29일 국회도서관에서 '지역사회 일차의료 역량강화 방안과 디지털 헬스케어'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일차의료기관 역량강화와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육성은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한국판 뉴딜정책에 들어있는 현 정부의 추진 방향이다. 한정애 위원장도 "이번 토론회는 코로나19가 유행임에도 사람들은 왜 가까운 의원을 두고 멀리있는 큰 병원을 찾는가라는 의문에서부터 시작됐다"라며 "지역사회 일차의료기관 역량강화와 이를 위한 디지털 헬스 부문을 포함해 포괄적 방식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한다면 한국판 뉴딜 사회 안전망 차원에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강북삼성병원 강재헌 교수는 일차의료 인력과 인프라 강화를 위해 ▲일차의료 인력 양성 지원 확대 ▲의사재교육프로그램(PRR, Physician Retraining&Reentry) 도입 ▲보건복지부 내 일차의료/의료전달체계 전담 부서 설치 ▲일차의료에 IT/ICT 등 신기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책 마련 ▲방문진료 강화 등 5가지를 제안했다. 서울대병원 홍윤철 교수 서울대병원 홍윤철 교수는 일차의료를 강화하기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활용법을 제안했다. 그는 주민과 주치의가 협력해서 '동네 책임의료'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자는 개인건강기록(PHR) 정보 제공에 동의 후동네 책임의료 회원으로 가입한다. 다양한 건강 모니터링 장치와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건강 정보가 '공공의료플랫폼'에 모이도록 하고 주치의도 이 정보를 공유한다. 주치의는 환자 건강기록을 확인 후 전문병원과 상급종합병원에 연계한다. 홍 교수는 "원칙은 대면의료가 중심이고 이는 흔들려서는 안된다"라며 "비대면 의료는 원칙을 보강하는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 그렇게 되려면 지역사회에서 이뤄지는 시스템이 돼야 한다. 기술적으로는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치의도 단순 단골의사를 넘어서 지역사회 코디네이터, 행정기관 등과 협력해 조정가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우리동네 책임의료를 수련하는 주치의가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홍 교수가 제안한 포스트 코로나 민관협력의료체계 더불어 '공유커뮤니티 병원'도 제안했다. 일종의 개방형 병원이다. 동네 일차의료기관과 공유 커뮤니티병원은 진료 가이드라인, 병실과 검사장비를 공유하는 방식이다. 홍 교수는 "우리나라는 민간의료가 중심"이라며 "공공의료 강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의료원 숫자 늘리기로 그쳐서는 안된다. 양적인 확대도 중요하지만 민간의료와 협력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차원의 확대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토론자도 "보조적 수단으로 활용"에는 공감 토론회에 참석한 토론자도 원격의료는 보조적 수단으로 활용하는 단계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데에는 공감을 했다. 진료보다는 모니터링 수단으로 써야 한다는 것.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추진단 박형근 단장은 "일차의료기관 대상 비대면 모니터링에 국한해서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라며 "환자는 생체정보를 측정해서 의사에게 보내줘야 하고 의사는 정보를 꼼꼼하게 보고 환자 진료와 관리에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자와 의사가 비대면 모니터링을 하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 신뢰관계가 필요한데 그게 되지 않고 있다"라며 "환자 건강 모니터링을 위한 웨어러블 의료기기 비용도 만만치 않아 활성황에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 최윤섭 대표는 현재 사회적 화두에 오른 '원격의료'에 대한 논의 방향부터 제대로 설정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최 대표는 "누가, 누구에게, 어떤 상황에서, 뭘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전혀 안되고 있다"라며 "원격진료가 의료산업을 활성화 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데 힘들다고 본다"라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원격진료는 대면진료를 대체할 수 없기 때문에 연계가 돼야 한다"라며 "지역 일차의료기관과 연계하는 게 일상적이다. 원격 모니터링도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일차의료기관과 연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 김대하 홍보이사 역시 "비대면 진료가 만성질환에서 보조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부분에서는 어느정도 동의할 수 있다"라면서도 "진료, 상담 등 기본적인 시스템이 함께 개선되지 않으면 어렵다"라고 밝혔다. 노홍인 보건의료정책실장 복지부 역시 일차의료 강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노홍인 보건의료정책실장은 "보건의료서비스 수요자인 환자가 병원에 못가는 상황에 처하게 되면 서비스에 공백이 생기게 된다"라며 "환자와 의료인을 연계하는 수단이 바로 디지털 헬스케어"라고 운을 뗐다. 그는 "모든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활용을 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며 "지역 일차의료는 풀뿌리인 만큼 지역주민의 건강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강화돼야 하기 때문에 일차의료 중심으로 가야 한다는 게 기본적 생각"라고 밝혔다.
2020-07-29 12:35:51정책

제2형 당뇨병 환자용 비만약으로 콘트라브 주목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비만약 시장에서 '벨빅(로카세린)'이 발암 가능성으로 사실상 퇴출된 가운데, 비만한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체중감소 전략으로 비만약 '콘트라브'의 병용 선택지가 주목받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혈당강하제 가운데 인크레틴 기반 치료 옵션으로 분류되는 'DPP-4 억제제'나 'GLP-1 작용제'를 사용하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는, 체중감소 목적으로 콘트라브를 사용했을때 효과 및 안전성에서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콘트라브. 콘트라브(날트렉손/부프로피온)를 비만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 추가 병용 선택지로 썼을때의 유효성과 안전성 평가한 최신 임상 데이터가 미국당뇨병학회지(ADA) 최근호에 게재됐다. 해당 자료는 앞서 지난달 열린 ADA 2020 연례학술대회에서 주요 결과가 먼저 공개된 바 있다. 치료 1년차 최종 탐색적 분석(exploratory analysis) 결과에 따르면, 날트렉손과 부프로피온 복합제는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체중 개선에 효과적이고 안전한 것으로 재확인됐다. 특히, 제2형 당뇨병으로 인해 인크레틴 기반 치료를 받으면서 체중 감량을 원하는 환자군에서는 효과적이고 안전한 약물로 날트렉손과 부프로피온 복합제를 평가한 것이다. 콘트라브를 사용한 환자들 가운데 초기 반응군의 경우 치료 16주차에 본인 체중의 최소 5%가 감소했으며, 1년간 치료를 완료한 환자들에서는 연구시작시 체중 대비 8.8% 미만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레틴 기반 DPP-4i 및 GLP-1A, 비만약 선택지 콘트라브 개선효과 뚜렷 이중맹검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위약대조군 3상임상 연구에는, 제2형 당뇨병 환자 1000여명이 등록됐다. 이들은 혈당강하제로 DPP-4 억제제 또는 GLP-1 작용제를 투약받고 있었으며 평균 연령 60세, 체질량지수(BMI) 평균 37~38, 체중은 평균 105~109kg, 당화혈색소 7.4~7.5%로 확인됐다. 연구에 포함된 DPP-4 억제제나 GLP-1 작용제는 모두 인크레틴 기반 치료제들로, 체중 개선효과를 두고는 각각 중립적이거나 긍정적인 결과들이 도출된 바 있다. 여기서 날트렉손/부프로피온은 식욕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졌는데, 지금껏 연구들은 인크레틴 기반 치료를 받는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서 날트렉손과 부프로피온 복합제를 사용했을시 안전성이나 효과에서 어떠한 결과를 보일지 데이터가 분명치 않았던 상황이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시작된 연구는 후향적 분석으로 2007년부터 2009년싸지 진행된 'COR-DM 연구'와 2012년~2015년 실시한 'LIGHT 연구'를 결과로 평가를 진행했다(Diabetes Care. 2013;36:4022-4029 및 JAMA. 2016;315:990-1004). 임상참여자들을 네 개 환자군으로 나누어, DPP-4 억제제와 날트렉손/부프로피온 병용군 362명, DPP-4 억제제와 위약 병용군 329명, GLP-1 작용제와 날트렉손/부프로피온 병용군 339명, GLP-1 작용제와 위약 병용군 316명 등으로 구분했다. 치료 1년후 결과를 보면, 날트렉손/부프로피온을 병용한 환자군에서의 체중 감소 효과는 네 배 가까이 뚜렷한 혜택을 보였다. DPP-4 억제제와 날트렉손/부프로피온을 병용한 환자군에서는 초기 체중 감소가 5.9%로 나타난 반면, DPP-4 억제제와 위약을 병용한 환자군에서는 1.5%의 체중변화가 생긴 것이다. 더불어 GLP-1 작용제와 날트렉손/부프로피온 병용군에서는 초기 체중의 5.4%가 감소한 반면, GLP-1 작용제와 위약을 병용한 환자군에서는 0.2%의 체중 변화를 나타냈다.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당뇨병이 없는 일반 비만한 인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앞선 연구들과 차이가 없었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구역, 구토, 변비 등 순이었다. 책임저자인 카나다 맥마스터의대 션 와튼(Sean Wharton) 교수는 논문을 통해 "현재 DPP-4 억제제나 GLP-1 작용제를 사용하며 당화혈색소(A1c) 수치를 잘조절하고 있는 환자에서 지속적인 체중 조절을 원한다면, 콘트라브 추가 전략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부작용과 관련, 콘트라브를 경구혈당강하제에 병용하는 전략의 경우 콘트라브 단독요법을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을 보여 우려될 부분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는 "비만약은 주로 환자들이 효과보다는 안전한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다"며 "암이나 심혈관질환처럼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이라면 환자들이 부작용을 감수하더라도 효과가 강한 약제를 선호하겠지만 비만약은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2020-07-17 05:45:56제약·바이오

"감기 환자 와도 비만이면 눈치보지 말고 조언해야"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강재헌 교수 비만전문의인 성균관의대 강재헌 교수(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가 비만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비만의 사회적 관심을 촉구했다. 특히 그는 의사들이 비만환자를 만나면 솔직히 조언해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 교수는 20일 다국적 제약사 노보노 디스크가 마련한 비만 관련 미디어 세션 연자로 참석해 "대한민국 비민인구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특히 남성의 경우 30~40대, 여성의 경우 50~60대 비만율이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만인구가 늘어나는 이유는 서구화된 식습관, 고지방식 섭취, 늦은 회식, 음주, 흡연 등이 공통된 이유로 꼽히는데, 특히 여성은 폐경과 동시에 호르면 변화로 인해 비만을 더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다 최근 소아청소년 비만율도 우려할 수준이다. 강 교수는 "외국에서 볼 때 한국의 비만율은 아직 괜찮다고 보지만, 문제는 소아청소년 비만율이 OECD 국가 평균치보다 높아 마냥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아이들이 커서 10년이 지나면 성인 비만율이 엄청나게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따라서 비만을 막기 위해 사회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황인데 강 교수가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는 해법으로 의사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치료 권고를 제안했다. 강 교수는 "최근 노보노 디스크가 비만인식도를 알아보기 위해 환자와 의사를 대상으로 글로벌 설문 연구인 ACTION IO를 진행했는데 몇가지 중요한 시사점이 도출됐다. 핵심은 환자와 의사들의 비만인식률이 높다는 것이고 치료에 대한 필요성도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환자가 감기로 왔어도 비만인 상태라면 눈치볼 것 없이 관리와 치료의 필요성을 지적해야 줘야한다는 것이고, 또 환자들의 대부분은 그런 관심을 고마워 한다고 부연했다. 환자는 비만의 책임을 자기에게 돌리고 있어 제대로 말을 못하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내놨다. 강 교수는 "많은 (비만)환자들이 도움을 준다면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는 것도 설문을 통해 확인됐다"면서 "수가와 같은 정책적 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한계는 있겠지만 비만은 만성질환의 근원인 만큼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의사들의 먼저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11-20 19:27:45학술

질병관리본부, 20년간 흡연은 줄고, 비만 인구 늘었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오는 29일고 30일 양일간 코엑스에서 '국민건강영양조사 20주년 기념식 및 제7기 3차년도(2018) 결과발표회'와 '청소년건강행태조사 제15차(2019) 결과발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통해 1998년부터 20년간 건강행태 및 만성질환의 변화를 파악해왔으며, 사회적 관심을 반영하여 조사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시의성을 갖춘 정확한 건강통계 생산을 위해 질병관리본부 내 전담조직 마련, 연중 조사 실시, 전문가 자문단(150여 명) 구성 및 학회와의 협력 등 체계적인 운영체계를 구축했다. 조사를 통해 생산되는 통계는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 등 국가의 건강 및 만성질환 정책의 수립 및 평가, 국가간 건강수준 비교를 위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청소년건강행태조사는 2005년 도입되어 중․고등학생의 건강행태 현황을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학교보건정책 수립 및 평가를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년간 흡연율은 감소하고 비만 유병률은 증가했다. 성인 남자의 현재흡연율은 2018년 36.7%로 국민건강영양조사가 도입된 1998년(66.3%)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비만 유병률이 남자는 1998년 25.1%에서 2018년 42.8%로 크게 증가한 반면, 여자는 같은 기간 26.2%에서 25.5%로 별 차이가 없었다. 고혈압 유병률이 남자는 지난 20년간 32.4%에서 33.2%로 비슷했지만, 여자는 26.8%에서 23.1%로 소폭 감소했고, 인지율, 치료율, 조절률 등 관리 지표는 크게 개선됐다. 간접흡연 노출 등 흡연 지표는 개선됐으나 신체활동은 감소했다. 가정 실내 간접흡연노출률은 2005년 18.5%였으나 5% 미만으로 떨어졌고, 직장 실내 및 공공장소 실내 간접흡연 노출률도 지속 감소하고 있으나 여전히 각각 11.5%, 16.9%로 개선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했고 당뇨병은 큰 변화가 없었다.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2005년에 비해(남자 7.3%, 여자 8.4%) 남녀 각각 20.9%, 21.4%로 모두 대폭 증가한 반면, 당뇨병 유병률은 남자(’05년 10.5% → ’18년 12.9%), 여자(’05년 7.6% → ’18년 7.9%) 모두 큰 변화가 없었다. 고콜레스테롤혈증, 당뇨병 모두 인지율, 치료율, 조절률 등 관리지표가 개선되었다. 아침식사 결식률이 증가했고, 곡류, 채소류, 과일류 섭취량이 감소했다.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현재흡연율이 높은 경향이 있으며, 20년 전에 비해 소득 수준 상-하 간 현재흡연율 차이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의 소득 수준 상-하 간 비만 유병률 차이는 20년 사이에 커졌으며, 고혈압과 당뇨병 유병률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청소년건강행태조사는 매년 6, 7월에 익명성 자기기입식으로 조사하고 결과를 연내에 발표함으로써 다음 해 청소년 건강정책 수립 및 평가자료에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흡연율은 2019년 6.7%(일반담배(궐련); 남학생 9.3%, 여학생 3.8%)로 조사가 시작된 2005년에 비해서는 감소했지만 2016년 이후 유사하며, 한 달 내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했다는 중고등학생은 3.2%(남학생 4.7%, 여학생 1.5%), 궐련형 전자담배는 2.6%였다(남학생 4.0%, 여학생 1.2%). 한 달 내 음주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중․고등학교 남학생은 16.9%, 여학생은 13.0%이었으며, 2013년 이후 비슷한 수준이다. 패스트푸드 섭취율(주 3회 이상, 25.5%), 탄산음료 섭취율(주 3회 이상, 37.0%)은 증가하고, 과일 섭취율(하루 1회 이상, 20.5%)은 감소하는 등 식생활 지표는 모두 나빠졌다. 복지부 나성웅 건강정책국장은 "지난 20년 간 흡연율 감소(남자 현재흡연율 66.3%→36.7%)와 고혈압 등 만성질환 관리지표 개선(고혈압 조절률 23.8%→73.1%) 등 큰 성과가 있었으나, 서구화된 식습관(지방 섭취량 40g→50g)과 비만 증가(남자 비만 유병률 25.1%→42.8%), 특히 소득수준에 따른 건강격차 등은 앞으로 정책적 관심과 투자가 필요한 분야로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성웅 국장은 "조사 결과를 심층 분석하여 우리 국민의 건강 수준 향상에 필요한 정책수요를 정확히 파악하고, 생애과정 접근(life-course approach), 소득‧교육‧주거‧직업 등 건강의 사회적 결정 요인을 고려한 포괄적인 건강정책을 추진하여 건강 형평성을 높이겠다"면서 "고령화에 대비하고,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예방과 건강증진에 중점을 둔 ‘건강 노화' 정책으로 건강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결과 발표에 참여한 강북삼성병원 강재헌 교수는 "지난 20년간 가장 급격한 변화 중 하나는 남자의 비만 유병률 증가이다. 신체활동 감소 및 에너지 섭취량 증가가 비만 유병률의 급격한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이며, 장기적인 건강지표 변화로 건강생활실천의 중요성을 더 의미 있게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국가 건강 감시체계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장기간의 건강지표 변화를 파악하여 건강정책 추진의 근거 자료를 생산하는 것"이라며 "나아가 건강지표 변화 요인, 지역․소득수준 간 격차에 대한 심층분석을 통하여 건강증진과 격차해소 방안을 도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민건강영양조사 및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발표회에서는 사업 운영에 기여한 유공자 71명(보건복지부장관 표창 43명, 질병관리본부장 표창 28명)에 대한 포상도 함께 진행된다. 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및 2019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에 대한 상세 보고서는 올해 12월에 질병관리본부 국민건강영양조사 누리집(knhanes.cdc.go.kr)과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누리집(www.cdc.go.kr/yhs)에 원시자료와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2019-10-28 09:00:16정책

비만신약 큐시미아 출시 임박...가격 경쟁력이 성공 변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내년 1월 큐시미아(성분명 펜터민+토피라메이트)의 출시를 앞두고 가격이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큐시미아가 기존 성분의 복합제라는 점에서 펜터민+토피라메이트 병용 처방과의 가격 비교는 피할수 없기 때문. 각 성분의 병용 처방이 한달에 4만~5만원대로 비교적 저렴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신약 프리미엄과 병용 처방 가격대 사이의 적정 가격을 형성하는 것이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게 의료계의 평이다. 17일 제약사, 의료계에 따르면 큐시미아의 출시를 앞두고 적정 가격대를 둘러싼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큐시미아는 이미 강력한 체중 조절 효과를 바탕으로 빠르게 미국 FDA 허가를 받으며 국내에서도 기대감이 높았던 약물이다. 실제로 EQUIP, CONQUER, SEQUEL 등 각종 대조 임상 시험에서도 큐시미아는 적수가 없을 정도로 강력한 체중 조절 효과를 보이며 업계 재편을 예고했다. 문제는 큐시미아의 펜터민+토피라메이트 성분은 이미 임상현장에서 빈번한 오프라벨 병용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 게다가 펜터민, 토피라메이트 각 성분 모두 특허 만료와 제네릭 약물 출현으로 몸값이 낮아질 대로 낮아진 상태다. 비급여 약물이긴 해도 출고가를 통한 시세가 엄연히 존재하는 만큼 비급여 출시 예정인 큐시미아도 기존 약물과의 가격 비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뜻. 비만연구의사회 김민정 회장은 "큐시미아가 신약이긴 하지만 각 성분인 펜터민과 토피라메이트는 임상 현장에서 빈번히 처방돼 새롭진 않다"며 "게다가 각 성분 약제가 상당히 싸다는 점도 무시 못할 요소"라고 말했다. 펜터민과 토피라메이트 두 조합 약제를 처방받을 경우 한달 약 4만~5만원대의 약가가 형성돼 있다. 기존 비만치료제 신약인 벨빅이나 콘트라브는 한 정 당 1000원 안팎의 출고가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약국의 마진을 합쳐 하루 두 알 복용 기준 한달 평균 10만 내외 약가를 형성하고 있다. 펜터민 병용군이 이들 대비 경쟁력에서 앞선 셈. 김 회장은 "비급여라 조심스럽지만 큐시미아가 신약이기 때문에 결코 벨빅이나 콘트라브 약가 이하의 시세를 형성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따라서 기존의 싼 병용 처방군과 벨빅, 콘트라브와의 가격대 사이에서 조율이 큐시미아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물론 펜터민 조합이 잘 맞는 환자들에겐 복용편의성과 서방정을 내세운 큐시미아가 더할 나위가 없는 선택이 될 수 있다"며 "기존 병용 처방은 3개월 이상이 안 된다는 점도 큐시미아에 긍정적인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펜터민+토피라메이트 병용 처방이 저렴하지만 3개월 단기 처방만 가능해 보통 병용 3개월 후 큐시미아로 갈아타는 현상이 보편화될 수 있다는 게 김 회장의 전망. 모 제약사 관계자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펜터민을 처방받는 환자들은 가격에 민감하다"며 "비만약은 보통 장기로 처방받기 때문에 한달 5만~10만원 이상의 약가 차이는 무시할 수 없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큐시미아가 신약이지만 기존의 병용 처방 옵션이 있어 많은 신약 프리미엄 특수를 누리긴 어렵다고 본다"며 "향후 형성되는 비급여 약가 시세에 따라 큐시미아가 롱런을 할지, 말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도 비슷한 의견이다. 강 교수는 "이번 큐시미아 출시로 장기 처방이 가능한 약물이 하나 더 생겼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기존에는 두 약제의 병용처방이 (오프라벨을 제외하고)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본 약제는 처방가능한 식욕억제제가 하나 더 생긴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큐시미아가 내년 1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 경쟁력을 가지려면 가격 요소도 무시할 수 없다"며 "기존의 식욕억제제인 펜터민, 콘트라브, 벨빅과 비슷한 수준이 돼야 경쟁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2019-10-18 06:00:40제약·바이오

비만치료 삭센다+아르기닌 병용요법 확산...근거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삭센다(삭센다펜주, 노보노디스크)가 비만치료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개원가에서 병용 효과를 강조한 패키지 상품이 등장했다. 단순한 삭센다 프로그램에 아르기닌을 더하는 방식으로 패키지를 구성해 차별화를 노리고 있는 것. 하지만 이에 대한 효용성에 대해서는 다양한 시선이 존재하고 있어 논란도 예고하고 있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비만을 전문으로 하는 개원가에서 삭센다를 활용한 비만 치료 패키지가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삭센다 출시 초기에 삭센다 프로그램을 강조하며 가격 경쟁에 나섰던데서 나아가 삭센다를 활용한 다양한 패키지를 출시하며 차별화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비만을 전문으로 하는 개원가를 살펴보면 삭센다와 아르기닌 패키지는 사실상 선택이 아닌 필수로 여겨질 만큼 1순위로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오히려 삭센다 단독 요법은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삭센다+아르기닌 패키지가 주력 치료법으로 부각되고 있는 셈이다. 개원가에서 삭센다와 아르기닌 패키지에 대한 장점으로 꼽는 것은 말 그대로 병용 효과다. 비만 치료의 가장 기초적인 방법인 에너지 소비량을 증가시키는 동시에 섭취량을 줄이는 최적의 콤보가 삭센다와 아르기닌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이들은 이미 헬스클럽 등에서 아르기닌이 체지방 감소와 근육량 증가에 정평이 났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에 대한 병용 효과를 강조하고 있다. A가정의학과 원장은 "아르기닌은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부작용이 거의 없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지방분해와 식욕억제, 에너지 섭취는 삭센다가 담당하고 체지방과 대사율을 아르기닌으로 잡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식욕억제 효과만을 기대하기에는 지방과 근육이 함께 줄고 요요가 오는 경우가 많다"며 "아르기닌을 함께 처방하면 근육량을 유지하면서 체지방만 감소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개원가에서는 삭센다 팬 1개 즉 1개월 분량에 아르기닌 주사 4회를 병용하는 방식으로 패키지를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다. 삭센다가 최저 용량인 0.6mg만으로도 식욕 억제 효과를 보이는 만큼 최소 용량에 아르기닌을 더하는 방식으로 효과를 기대하는 방식이다. 대한비만연구의사회 김민정 회장은 “비만치료 분야는 새롭게 개념이 잡히고 있는 횐경으로 정답을 논할수 없다”며 “다양한 처방으로 근거를 쌓아가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나 비만 치료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같은 병용 요법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삭센다 열풍만큼 논란도 예고하고 있다. 상당수 개원의들이 이같은 병용 효과에 대해 의심하지 않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패키지 자체에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는 이유다. 이미 미국 FDA가 승인한 비만치료제인 삭센다와 아직 효용성이 밝혀지지 않은 약물과의 패키지는 삭센다의 명성에 기댄 옵션일 뿐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는 "일선 개원가에서 아르기닌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 아르기닌의 근거는 많지 않다"면서 "막연하게 효과를 기대하며 처방하는 것은 위험한 만큼 환자들에게 정확하게 설명하고 동의하에 처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19-04-25 06:00:55학술

강재헌 교수 "의료와 산업을 연결하는 연구할 것"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강재헌 교수 국내 비만 예방연구를 주도해 온 대표적인 비만전문가인 강재헌 교수가 지난 3월 1일자로 소속을 인제의대 서울백병원에서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으로 옮긴 가운데 앞으로 그의 역할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의대교수가 정년 이전에 대학병원을 떠나는 사례가 흔치 않은 상황인데다, 특정 질환에서 대표성을 지녔던 스타 교수라는 점에서 행보에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는 상황. 강북삼성병원 헬스케어사업 강화 강 교수는 단도직입적으로 묻는 이직 배경에 대해 “하고 싶은 연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꼽았다. 그는 "모든 병원이 마찬가지겠지만 연구만 할 수 없고, 그렇다고 임상만 할 수도 없다. 행정도 해야 하고, 병원 비전도 제시해야 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보면 강북삼성병원이 연구활동에 많은 지원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보직은 강북삼성병원 미래헬스케어추진단장이다. 삼성계열 병원에서 외부 인사에 단장이라는 다소 높은 보직을 주는 경우가 흔치 않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부분인데 그만큼 새로운 영역의 시도와 기대를 걸고 있다는 반증이다. 구체적으로 강 교수가 강북삼성병원에서 하는 역할은 정부의 헬스케어 정책에 맞춰 정책, 의료(기관), 산업 등을 접목하는 종합 헬스케어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강 교수는 "질병을 바라보는 시점이 치료에서 예방으로 가고 있다. 정부도 커뮤니티케어를 강조하며 병원 중심이 아닌 지역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의료기술도 인공기능, 빅데이터, 모바일헬스 등으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의료와 산업을 연결시킬 수 있는 새로운 환경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질병을 얻고 난 후 치료는 병원에서 가능하다. 하지만 예방은 인식도 낮고, 결정적으로 예방을 위해 투자하려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예방단계의 중재는 의료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유용한 행위이고 앞으로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의료변화를 조망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본인이 잘할 수 영역을 찾아온 것 같다는 생각이다. 실제로도 자신있는 영역이다. 과거 수행했던 연구가 모두 예방적 연구이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연구이기 때문이다. 그는 미래기획부에서 어린이 학교기반의 비만예방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케어에 접목시키는 연구를 수행했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또 질병관리본부에서 진행되는 예방 연구도 있는데 모두 예방적 시스템을 통한 의료서비스의 개선이다. 그의 연구에 공통점이 있다면 어린이 연구가 많은 것인데, 이 또한 조기 중재의 유용성으로 읽히는 부분이다. 임상에서는 병적 성인비만환자가 앞도적으로 많지만 임상연구나 중재연구는 모두 소아청소년이다. 이런 연구를 통해 조기 중재 즉 예방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고 이러한 노력을 새로운 시스템에 투영하겠다는 의지다. 강 교수는 "예방이라는 것은 결국 임상, 연구, 정책을 하나로 통합시켜야하는 것이고, 이런 모델이 먹거리가 될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앞으로 하는 일은 의료계 발전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임상 진료는 대폭 줄였다. 강 교수는 앞으로 일주일에 두 번 진료를 한다. 월요일과 목요일 반 진료만 진행한다. 이 또한 파격적 배려다. 비만 질환 특성상 환자가 정보 노출을 꺼려해 의사를 따라다니는 경향이 있기 진료를 전혀 안할 수는 없다는 판단이다. 강 교수는 "아직 적응하기 바쁜 상황이다. 환자도 봐야하고, 새로운 전략도 짜야한다"며 "앞으로 새로운 변화가 많을 것이다. 더 바뻐질 것이다. 부족하지만 계속 지켜봐달라"며 관심을 부탁했다. 학회 활동도 꾸준 교육 수가 이슈도 해결해야 병원에서의 보직과 별도로 비만과 관련된 학회활동은 꾸준히 진행하겠다는 의지다도 피력했다. 현재 강 교수는 대한비만학회 보험법제이사로 활동 중이다. 대한가정의학회에서는 총무의사로 활약하고 있다. 현재 비만과 관련된 가장 큰 보험 이슈는 교육 및 상담료 신설인데 이또한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따. 강 교수는 “지난해 말 비만대사수술이 급여되면서 비만치료에 획기적인 변화가 시작됐다”며 “하지만 더 시급한 것은 비만 교육 상담이다. 이에 대한 관심도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술도 중요하지만 이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교육상담, 심리상담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미다. 한발더 나아가 수술받기 전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이를 수가로 인정받으면 수술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교수는 “정부가 상담수가 책정을 위해 긍정적인 반응이지만 현실적으로 어떻게 측정할 것인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상담의 기준이 되는 진료시간 카운트 방법에 대해서는 다 같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9-04-09 12:00:55병·의원

삭센다 열풍으로 보는 비만 치료의 현실은?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인제의대에서 성균관의대로 자리를 옮긴 강재헌 교수(가정의학과)가 최근 대학의학회지 3월호 뉴스레터 '이슈 있슈?' 코너에 삭센다와 관련된 뒷 이야기와 함께 의학적 고견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삭센다가 개원가에서 비급여 약물로 무분별하게 처방되고 있지만 지금까지 대표성이 있는 전문가 또는 단체에서 공식적인 성명이 없었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다. 최근 삭센다라는 비만 치료 주사제를 처방받고자 하는 수요가 많아 일시적으로 약을 구할 수 없는 상황이 되는 등 ‘삭센다 열풍’이 불고 있다고 운을 뗀 강 교수는 비만 연구를 같이 하는 외국 학자들 조차도 한국에서 삭센다 수요가 급증하는 이유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다며 현 상황을 전했다. 삭센다는 체내에서 식욕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글루카곤양펩타이드-1(GLP-1)과 유사한 기능을 하는 약물로서 대뇌의 식욕조절중추에 작용하여 식욕을 줄이고 공복감을 덜 느끼게 함으로써 체중 조절효과를 나타낸다. 인체 내에서는 GLP-1을 만들어내어 식욕을 조절하는데, 삭센다는 이 호르몬과 유사한 작용을 하여 칼로리 섭취를 줄이는 것이다. 강 교수는 "비만 환자 치료를 처음 시작한 20여 년 전만 해도 비만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이 거의 없어 식사요법, 운동요법과 행동수정요법으로 비만 환자를 치료해야 했다. 다행히 지금은 비만 치료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이 삭센다를 포함해 여러 개 존재해 전보다는 비만 치료 여건이 크게 개선된 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요한 점으로 반드시 식사요법, 운동요법, 행동수정요법 등의 비약물요법을 실시한 후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사람에 대해서만 처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이유로 비만 치료는 생활습관 교정이 무엇보다도 중요해 약물 치료만으로는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점을 꼽았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식사 조절을 못하는 경우에도 약물 요법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둘 수 있지만 비만 치료에서는 생활 습관 교정 없이 약만 복용해서는 치료에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 사례를 제니칼 사례를 통해 설명했다. 강 교수는 "2001년에 위장관에서 지방 흡수를 억제하는 비만 약물이 출시돼 선풍적인 인기를 거둔 적이 있었는데, 수 년 후 처방이 급감하였던 적이 있다. 약물에 대한 맹신으로 약물 오남용 현상이 나타났고, 생활습관 교정 없이 약에만 의존한 환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런 점에서 삭센다 열풍에 대한 두 가지 우려를 지적했다. 첫째는 비만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약들이 나오고 있지만, 식사조절과 운동 등 생활습관 교정을 등한시해도 되는 약으로 오해하고 이런 인식이 근거처럼 굳어지는 것이다. 둘째는 삭센다는 반드시 의사의 진찰과 관리가 필요한 전문의약품인데, 불법 유통되거나 의사의 세심한 관리 없이 오남용될 수 있는 점을 꼽았다. 강 교수는 "삭센다를 처방 받으면, 오심, 구토, 설사, 변비, 두통, 저혈당, 위통, 어지러움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처방 의사가 부작용 여부와 효과를 잘 관찰하고 약물 용량을 조정해야 한다"며 "또한 가능성이 낮기는 하지만 일부 갑상선 종양과 급성 췌장염이나 담낭 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있어 세심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약물"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그는 "새 비만 약물에 대한 맹신으로 국가 의료비가 급증하고 많은 이들이 비만 치료에 실패해 건강을 해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우리 의료인들이 환자들에게 비만 약물요법의 효과와 한계를 알리려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2019-03-20 12:00:30학술

강북삼성병원, 비만 전문의 강재헌 교수 영입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원장 신호철)이 최근 비만 전문의인 강재헌 교수를 영입했다. 강 교수는 서울의대를 나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서울백병원 비만센터 소장, 백중앙의료원 기획실장을 역임했다. 또한 현재 대한가정의학회 총무이사, 대한 비만학회 법제이사 등을 맡고 있는 비만 치료의 전문가다. 강 교수는 강북삼성병원에서 성균관의대 가정의학과 교수 겸 미래헬스케어추진단장을 맡아 활동할 계획이다. 강재헌 교수는 "가정의학과 교수로서 비만치료 임상과 연구에 계속 매진할 예정"이라며 "4차 산업시대를 맞이해 헬스케어서비스 개발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2019-03-12 10:01:49병·의원

식욕만 잡으면 반쪽…콘트라브, 식탐까지 잡았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비만치료제의 효과는 '식욕 억제'에만 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먹방·쿡방·먹스타그램 등 식탐을 자극하는 컨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는 시점에서 비만치료제는 '식탐 억제'까지 챙겨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식욕과 식탐을 모두 조절하는 콘트라브의 효용성이 점차 부각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평이다. 24일 동아에스티는 코이아나호텔에서 비향정 비만치료제 '콘트라브'(성분명 : 부프로피온/날트렉손) 기자간담회를 갖고, 비만치료의 최신 지견을 공유했다. 콘트라브는 2014년 미국식품의약국, 2015년 유럽의약품청의 승인허가를 받아 현재 전세계 24개국에 판매되고 있다. 특히 콘트라브는 미 FDA 승인 이후 30년 이상 처방된 날트렉손과 부프로피온의 복합제로, 두뇌의 식욕중추와 보상중추 모두에 작용해 식욕과 식탐을 억제하도록 돕는다. 이날 발표를 맡은 연자들도 식욕과 식탐 억제 기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첫 번째 세션을 맡은 유순집 순천향대 내분비내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국민 3명 중 1명이 비만으로, 특히 20대부터 40대 사이 젊은 연령대 중심으로 복부비만을 동반한 비만율의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비만을 사회적 질병으로 규정했다. 그는 "이와 함께 먹방·쿡방·먹스타그램 등 식탐을 자극하는 음식 컨텐츠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음식 컨텐츠 노출시 보상중추를 자극하고 과다한 식탐을 유발해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만은 만성대사성 질환과 암 발병 위험을 높이고 사회경제적 막대한 손실을 가져온다"며 "이를 개인의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개인, 정부, 가정, 학교, 지역사회의 5개 주체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세션 연자로 나선 인제대 서울백병원 강재헌 교수는 '현대 의학의 비만치료 최신지견'을 주제로 비만치료 행태와 더불어 식욕, 식탐 억제 비만치료제 콘트라브를 비롯한 치료제들을 소개했다. 강 교수는 "콘트라브는 식욕과 식탐을 모두 억제하는 차별화된 기전을 갖고 있다"며 "대규모 임상을 통해 유의적인 체중감량 효과와 허리둘레 감소 효과를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콘트라브는 40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네 건의 대규모 임상연구 결과 56주간 최소 -8.1%부터 최대 -11.5%까지 유의적인 체중감량이 관찰됐다. 강재헌 교수는 "콘트라브는 유의한 체중감량뿐 아니라 장기간 체중 감량이 유지돼 비만치료제로서 유효성을 입증했다"며 "콘트라브는 식욕억제를 기전으로 하는 비만치료제 중 유일한 비향정신성 의약품으로 장기간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고 말했다. 동아에스티 학술의약실장 신유석 상무는 "콘트라브는 단기간 사용하는 식욕억제제가 아닌 6개월 이상 장기간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다"며 "올해 5월부터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이 실시되면서 향정신성 의약품 관리가 강화되는데 이에 비향정신성 의약품인 콘트라브가 효과적인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2018-01-24 12:00:50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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